Claude AI OPUS 4.6 시대, 한국 변호사의 미래 - 할루시네이션 방지부터 Cowork 실무 활용까지
The Future of Korean Lawyers in the Claude AI OPUS 4.6 Era - From Hallucination Prevention to Cowork Practical Applications
서론: AI가 법조계의 문을 두드리다
2026년 현재, 인공지능 기술은 더 이상 미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특히 Anthropic이 개발한 Claude AI OPUS 4.6 모델은 그 놀라운 추론 능력과 정교한 언어 이해력으로 전 세계 법률 전문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OPUS 4.6은 이전 모델 대비 비약적으로 향상된 논리적 사고 능력, 장문의 맥락 유지 능력, 그리고 다국어 처리 능력을 갖추고 있어, 법률 분야에서의 활용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습니다.
한국 법률 시장은 약 3만 명의 변호사가 활동하는 거대한 전문 서비스 시장입니다. 대형 법무법인부터 1인 개인 사무소까지, 법률 서비스의 스펙트럼은 매우 넓지만, 공통적으로 대량의 문서 처리, 판례 검색, 법률 리서치라는 노동 집약적 업무에 상당한 시간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대한변호사협회의 2025년 조사에 따르면, 변호사들의 업무 시간 중 약 35~40%가 단순 리서치와 문서 검토에 할애되고 있으며, 이는 AI 기술로 가장 먼저 혁신될 수 있는 영역입니다.
그러나 법률 분야에서의 AI 활용에는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AI가 존재하지 않는 판례를 마치 실제인 것처럼 인용하는 '할루시네이션(환각)' 현상은 법률 전문가에게 치명적인 위험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Claude AI OPUS 4.6이 한국 변호사의 업무에 미치는 구체적 영향, AI 할루시네이션의 원인과 방지 전략, 그리고 Anthropic의 팀 협업 플랫폼인 Claude Cowork를 법률 사무소에서 실무적으로 활용하는 방법까지 종합적으로 다루겠습니다.
1. Claude AI OPUS 4.6이 한국 변호사에 미치는 영향
1.1 법률 리서치의 패러다임 전환
법률 리서치는 변호사 업무의 근간이자, AI가 가장 극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영역입니다. Claude AI OPUS 4.6은 대한민국 법률 체계, 대법원 판례, 헌법재판소 결정, 하급심 판결까지 방대한 법률 지식을 학습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변호사의 리서치 업무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 판례 검색의 지능화: 기존의 키워드 기반 검색에서 벗어나, 사건의 맥락과 법적 쟁점을 자연어로 설명하면 관련 판례를 추론적으로 제안합니다. 예를 들어 "임대차 계약에서 묵시적 갱신 후 보증금 반환 분쟁"이라고 입력하면, 민법 제639조와 주택임대차보호법 관련 판례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해줍니다.
- 법률 문헌 분석 속도의 혁신: 한 명의 주니어 변호사가 수백 페이지의 판례집을 검토하는 데 수일이 걸리던 작업을, OPUS 4.6은 수 분 내에 핵심 쟁점별로 분류하고 요약할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속도 향상을 넘어, 분석의 포괄성과 정확성까지 높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 해외 법률 비교 분석: OPUS 4.6의 다국어 처리 능력은 한국 변호사가 미국, 일본, 유럽 등의 법률 체계와 판례를 비교 분석하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국제 거래, 해외 투자, 국제 중재 등의 업무에서 이는 결정적인 경쟁력이 됩니다.
1.2 문서 작성 및 검토 업무의 변화
법률 문서 작성은 변호사 업무의 핵심 중 하나이며, Claude AI OPUS 4.6은 이 영역에서도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 계약서 초안 작성 자동화: 거래의 핵심 조건(당사자, 금액, 기간, 의무 사항 등)을 입력하면, OPUS 4.6이 해당 거래 유형에 적합한 계약서 초안을 생성합니다. 물론 최종 검토와 수정은 변호사의 몫이지만, 초안 작성 시간을 70~80% 단축할 수 있습니다.
- 소장, 답변서, 준비서면 초안 생성: 사건 개요와 법적 쟁점을 제공하면, 법원 제출용 서면의 초안을 구조화된 형태로 생성합니다. 특히 반복적인 양식의 서면에서 높은 효율성을 보입니다.
- 기존 계약서 검토 및 리스크 분석: 수십 페이지의 계약서를 업로드하면, 잠재적 리스크 조항, 불리한 조건, 누락된 보호 조항 등을 자동으로 식별하고 개선 방향을 제안합니다.
- 법률 의견서 구조화: 복잡한 법률 이슈에 대한 의견서를 작성할 때, 관련 법령, 판례, 학설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뼈대를 제공하여 변호사가 전문적 판단에 집중할 수 있게 합니다.
1.3 변호사 업무 구조의 재편
Claude AI OPUS 4.6의 등장은 법률 사무소의 업무 구조 자체를 재편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도구의 도입을 넘어, 법률 서비스 산업의 근본적인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합니다.
- 주니어 변호사의 역할 변화: 전통적으로 주니어 변호사의 주요 업무였던 판례 검색과 문서 초안 작성이 AI로 대체됨에 따라, 주니어 변호사에게는 AI 결과물의 검증, 의뢰인 소통, 전략적 사고 등 보다 고차원적 역량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는 법조인 양성 과정의 변화까지 연쇄적으로 요구합니다.
- 대형로펌 vs 소형로펌의 AI 격차: 대형 법무법인은 전담 IT 팀과 예산을 바탕으로 AI 시스템을 빠르게 도입하고 있는 반면, 소규모 사무소는 비용과 기술적 장벽으로 인해 도입이 더딜 수 있습니다. 그러나 Claude AI와 같은 클라우드 기반 AI 서비스는 이러한 격차를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 법률 서비스의 민주화: AI를 활용한 법률 서비스의 효율화는 결과적으로 법률 서비스 비용을 낮추어, 더 많은 시민이 양질의 법률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는 '법률 민주화'를 촉진할 수 있습니다.
- 보수 체계의 변화: 시간 단위로 청구하는 전통적 보수 체계(time billing)는 AI로 인한 업무 효율화와 충돌합니다. 성과 기반, 프로젝트 기반의 새로운 보수 모델이 점차 확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1.4 한국 법조계의 실제 AI 도입 현황
한국 법조계에서도 AI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 리걸테크 스타트업 성장: 로톡(LawTalk), 인텔리콘(IntelliCon), 리걸마인드(LegalMind) 등 국내 리걸테크 기업들이 AI 기반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2025년 기준 국내 리걸테크 시장 규모는 약 5,000억 원으로 추정되며, 연 3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대한변호사협회 AI 가이드라인: 대한변호사협회는 2025년 'AI 활용 법률 서비스 윤리 가이드라인'을 발표하여, 변호사의 AI 활용 시 준수해야 할 윤리적 기준과 품질 관리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 법원 행정처의 디지털 전환: 법원 행정처는 AI를 활용한 판결문 분석 시스템, 지능형 사건 배당 시스템 등을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있으며, 이는 사법부 전체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2. AI 할루시네이션(환각) 문제와 방지 전략
2.1 할루시네이션이란 무엇인가?
AI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이란, 인공지능 모델이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정보를 마치 사실인 것처럼 자신 있게 생성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법률 분야에서 이 문제는 특히 치명적입니다. AI가 존재하지 않는 판례를 인용하거나, 실제와 다른 법 조항을 제시하거나, 허구의 법률 논리를 구성하는 경우, 이를 그대로 법률 문서에 반영한다면 변호사의 전문적 신뢰성은 물론 의뢰인의 이익에도 심각한 손해를 끼칠 수 있습니다.
미국 뉴욕에서 변호사 Steven Schwartz가 ChatGPT를 사용하여 법원 서면을 작성했으나, AI가 생성한 6개의 판례가 모두 존재하지 않는 허구의 판례였음이 밝혀졌습니다. 해당 변호사는 법원으로부터 제재를 받았으며, 이 사건은 법률 분야에서 AI 할루시네이션의 위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2.2 할루시네이션의 기술적 원인
AI 할루시네이션이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을 이해하면, 이를 방지하는 전략을 더 효과적으로 수립할 수 있습니다:
- 확률적 텍스트 생성 메커니즘: 대규모 언어 모델(LLM)은 본질적으로 '다음에 올 확률이 가장 높은 토큰(단어)'을 예측하여 텍스트를 생성합니다. 이 과정에서 통계적으로 그럴듯하지만 사실이 아닌 정보를 생성할 수 있습니다. 모델은 '사실'과 '그럴듯한 허구'를 구분하는 내재적 메커니즘이 완벽하지 않습니다.
- 훈련 데이터의 한계: AI 모델은 특정 시점까지의 데이터로 훈련됩니다. 따라서 최신 법률 개정, 최근 판례, 시행 중인 새로운 규정 등에 대해서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또한 훈련 데이터에 포함된 오류나 편향이 그대로 재현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 맥락 창 제한과 정보 왜곡: 매우 긴 대화나 복잡한 법률 문서를 처리할 때, 맥락 창(context window)의 제한으로 인해 앞서 제공된 정보가 정확하게 유지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OPUS 4.6은 이 문제를 크게 개선했지만,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습니다.
- 지식의 경계 인식 부족: AI 모델이 자신이 알지 못하는 것을 정확히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 불확실한 정보를 확신에 찬 어조로 제시할 수 있습니다. 이는 법률 분야에서 특히 위험합니다.
2.3 Claude AI의 할루시네이션 방지 기술
Anthropic은 Claude AI를 개발하면서 할루시네이션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한 여러 기술적 접근법을 적용했습니다:
- Constitutional AI (헌법적 AI) 접근법: Claude는 Anthropic의 독자적인 Constitutional AI 방법론으로 훈련되었습니다. 이는 AI가 스스로의 출력을 윤리적, 사실적 기준에 따라 평가하고 수정하는 자기 개선 프로세스를 포함합니다. 법률 맥락에서 이는 AI가 불확실한 법률 정보를 단정적으로 제시하는 것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 불확실성 표현 메커니즘: Claude OPUS 4.6은 확실하지 않은 정보에 대해 "~일 수 있습니다", "확인이 필요합니다", "이 정보는 최신이 아닐 수 있습니다" 등의 표현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는 사용자가 AI 출력의 신뢰도를 판단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합니다.
- 거부 및 한계 인정: 모르는 것을 아는 척하기보다, 명확히 자신의 지식 한계를 인정하고 추가 검증을 권고하는 행동 패턴이 강화되었습니다.
- OPUS 4.6의 개선된 사실 정확도: OPUS 4.6은 이전 버전 대비 사실 관계 정확도가 상당히 향상되었으며, 특히 구조화된 지식(법률 조문, 역사적 사실 등)에 대한 정확도가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Anthropic의 내부 벤치마크에 따르면, 법률 관련 질문에서의 정확도가 이전 모델 대비 약 25% 향상되었다고 합니다.
2.4 법률 실무자를 위한 할루시네이션 방지 전략
Claude AI의 기술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법률 실무에서 AI를 활용할 때는 반드시 체계적인 검증 프로세스를 병행해야 합니다:
1. AI 출력에 포함된 모든 판례 번호와 법 조항을 법률 데이터베이스(대법원 종합법률정보, 로앤비 등)에서 교차 확인
2. 날짜, 당사자명, 판결 요지 등 구체적 사실 관계의 정확성 검증
3. AI가 인용한 법령의 현행 유효 여부 확인 (개정/폐지 여부)
4. 논리적 추론 과정의 타당성을 독립적으로 평가
5. 최종 문서 제출 전 경험 있는 변호사의 리뷰 필수
- RAG(Retrieval-Augmented Generation) 활용: AI가 자체 학습 데이터에만 의존하지 않고, 실시간으로 신뢰할 수 있는 법률 데이터베이스에서 정보를 검색한 후 답변을 생성하는 RAG 방식을 적용하면 할루시네이션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법률 DB와 연동된 Claude 활용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기법: AI에게 질문할 때 "반드시 출처를 명시하세요", "확실하지 않은 정보는 그렇다고 표시하세요", "대한민국 법률에 한정하여 답변하세요" 등의 구체적 지시를 포함하면, 할루시네이션 발생 확률을 낮출 수 있습니다.
- 단계별 검증 접근법: AI 출력을 한 번에 최종본으로 사용하지 말고, 리서치 → 초안 생성 → 사실 확인 → 수정 → 전문가 리뷰의 단계를 거쳐 점진적으로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 복수 AI 교차 검증: 중요한 법률 리서치의 경우, Claude 외에도 다른 AI 모델이나 전통적 법률 데이터베이스의 결과와 비교 검증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3. Claude Cowork를 활용한 법률 업무 혁신
3.1 Claude Cowork란?
Claude Cowork는 Anthropic이 제공하는 팀 협업 기반 AI 활용 플랫폼입니다. 개인용 Claude와 달리, Cowork는 조직 단위의 AI 활용을 위해 설계되었으며, 팀원 간 AI 대화 공유, 프로젝트별 지식 관리, 역할 기반 접근 제어 등의 기능을 제공합니다.
법률 사무소에서 Cowork가 특히 유용한 이유는, 하나의 사건에 여러 변호사가 협업하는 법률 업무의 특성과 완벽히 부합하기 때문입니다. 개별 변호사가 각자 AI와 대화한 결과를 수동으로 공유하는 비효율을 제거하고, 팀 전체가 하나의 통합된 AI 워크스페이스에서 협업할 수 있습니다.
Cowork의 핵심 차별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공유 프로젝트 공간: 사건별로 프로젝트를 생성하고, 관련 자료, AI 대화 기록, 분석 결과를 한곳에서 관리
- 팀 AI 대화: 팀원들이 같은 AI 대화에 참여하여 실시간으로 법률 이슈를 토론하고 분석
- 지식 누적: 과거 프로젝트의 AI 분석 결과가 조직의 지식 자산으로 축적되어, 유사 사건 처리 시 참고 가능
- 감사 추적(Audit Trail): 모든 AI 활용 기록이 보존되어, 법률 윤리 준수 여부를 사후 검증 가능
3.2 법률 사무소에서의 Cowork 활용 시나리오
Claude Cowork를 법률 사무소에서 활용하는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살펴보겠습니다:
- 사건 분석 워크플로우: 새로운 사건을 수임하면, Cowork에 프로젝트를 생성하고 사건 개요를 입력합니다. Claude가 법적 쟁점을 자동 식별하고, 관련 법령 및 판례를 제안하면, 담당 변호사 팀이 이를 검토하고 보완하는 협업 흐름이 만들어집니다.
- 팀 단위 법률 리서치 협업: 복잡한 사건에서 여러 변호사가 각각 다른 쟁점을 담당할 때, Cowork의 공유 공간에서 각자의 리서치 결과와 AI 분석을 통합하여 중복 작업을 방지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 의뢰인 상담 준비 자동화: 의뢰인과의 미팅 전, 사건 관련 최신 동향, 예상 쟁점, 전략 옵션 등을 Cowork에서 AI와 함께 정리하여 체계적인 상담 자료를 준비할 수 있습니다.
- 재판 전략 브레인스토밍: 팀원들이 Claude와 함께 다양한 소송 전략을 검토하고, 상대방의 가능한 주장과 반박 논리를 미리 시뮬레이션하는 데 Cowork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3.3 실무 활용 가이드: 단계별 적용법
법률 사무소에서 Claude Cowork를 도입하여 실무에 적용하는 구체적인 단계를 안내합니다:
Step 1: 사건 개요 입력 및 쟁점 정리 - 사건의 기본 사실 관계, 당사자 정보, 의뢰인의 요청 사항을 Cowork 프로젝트에 입력합니다. Claude가 초기 법적 쟁점을 자동으로 식별하고, 팀이 이를 검토하여 최종 쟁점 목록을 확정합니다.
Step 2: 관련 판례/법령 AI 검색 - 확정된 쟁점별로 Claude에게 관련 판례와 법령 검색을 요청합니다. 이때 "대법원 판례를 중심으로", "최근 5년 이내", "하급심 판례도 포함" 등의 구체적 조건을 지정합니다.
Step 3: 법률 의견서 초안 생성 - 수집된 판례와 법령을 바탕으로 Claude에게 법률 의견서 초안 작성을 요청합니다. 서론, 쟁점별 분석, 결론의 구조를 지정하면 보다 체계적인 초안을 얻을 수 있습니다.
Step 4: 팀원 간 AI 기반 검토 및 피드백 - 생성된 초안을 팀원들이 Cowork에서 공동으로 검토합니다. 각 팀원이 자신의 전문 영역에서 AI 분석의 정확성을 확인하고, 보완 사항을 코멘트로 남깁니다.
Step 5: 최종 문서 완성 - 팀 리뷰를 반영하여 최종 문서를 완성합니다. 이 과정에서 할루시네이션 방지 체크리스트를 적용하여 모든 인용의 정확성을 최종 확인합니다.
3.4 보안 및 비밀유지 고려사항
법률 업무에서 AI를 활용할 때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 중 하나는 보안과 비밀유지입니다:
- 변호사-의뢰인 비밀유지 의무: 변호사법 제26조에 따른 비밀유지 의무는 AI 도구 사용 시에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AI 플랫폼에 의뢰인 정보를 입력할 때, 해당 플랫폼의 데이터 처리 정책이 비밀유지 의무와 양립 가능한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 Claude Cowork의 보안 기능: Anthropic은 기업용 Claude Cowork에 대해 SOC 2 Type II 인증, 데이터 암호화(전송 중 및 저장 시), 사용자 데이터를 AI 모델 학습에 사용하지 않는 정책 등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법률 사무소의 보안 요구사항을 상당 부분 충족합니다.
- 개인정보보호법 준수: AI에 의뢰인의 개인정보를 입력할 때는 「개인정보 보호법」의 규정을 준수해야 합니다. 가명처리, 최소 수집의 원칙, 목적 외 이용 금지 등을 철저히 적용해야 합니다.
- 내부 AI 사용 가이드라인 수립: 법률 사무소 자체적으로 AI 사용 정책을 수립하여, 어떤 유형의 정보를 AI에 입력할 수 있는지, 어떤 상황에서 AI 사용이 제한되는지 등을 명확히 규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 미래 전망: AI와 공존하는 한국 법조계
4.1 변호사의 역할 재정의
Claude AI OPUS 4.6과 같은 고도화된 AI의 등장으로, 변호사의 역할은 '법률 정보의 수집자 및 처리자'에서 '법률 전략의 설계자이자 AI 감독자'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 AI 감독자(AI Supervisor): 변호사는 AI가 생성한 법률 분석과 문서의 품질을 평가하고, 정확성을 검증하며, 최종적인 법적 판단을 내리는 감독자 역할을 수행합니다. 이는 AI에 대한 깊은 이해와 법률 전문성을 동시에 요구하는 새로운 역량입니다.
- 창의적 법률 전략 수립자: 단순 리서치와 문서 작성이 AI에 위임됨에 따라, 변호사는 복잡한 법적 문제에 대한 창의적 해결책을 모색하고, 전례 없는 새로운 법적 논리를 개발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게 됩니다.
- 윤리적 판단과 인간적 공감: AI가 대체할 수 없는 가장 핵심적인 변호사의 가치는 윤리적 판단력과 의뢰인에 대한 인간적 공감입니다. 법률은 단순한 규칙의 적용이 아니라, 인간 사회의 정의를 실현하는 과정이며, 이 과정에서 인간 변호사의 역할은 오히려 더 중요해질 것입니다.
4.2 법학교육의 변화 방향
AI 시대의 변호사를 양성하기 위해 법학교육도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합니다:
- AI 리터러시 교육: 로스쿨 교육과정에 AI의 원리, 활용법, 한계에 대한 교육을 필수적으로 포함해야 합니다. 변호사 시험에도 AI 활용 능력을 평가하는 항목의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 AI 법률 윤리: AI를 활용한 법률 서비스의 윤리적 문제(할루시네이션으로 인한 오류, 편향성, 개인정보 침해 등)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이 필요합니다.
- 실무 중심 AI 활용 훈련: 이론적 교육을 넘어, 실제 법률 사건에서 AI를 활용한 리서치, 문서 작성, 전략 수립 등의 실습 과정을 도입해야 합니다.
4.3 제도적 과제
AI와 법률의 공존을 위해 해결해야 할 제도적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 AI 활용 법률 서비스의 규제 프레임워크: AI가 법률 서비스에 깊이 관여할수록, AI의 법률적 지위, 책임 소재, 품질 기준 등을 규정하는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가 필요합니다.
- 변호사법 개정 논의: 현행 변호사법은 AI의 법률 업무 참여를 예상하지 못한 시기에 제정되었습니다. 비변호사의 법률 사무 취급 금지 조항(변호사법 제109조)과 AI의 관계, AI 보조를 통한 법률 서비스의 범위 등에 대한 법적 논의가 필요합니다.
- AI 생성 법률 문서의 효력: AI가 작성한 법률 문서(계약서, 의견서 등)의 법적 효력과 오류 발생 시 책임 귀속 문제에 대한 법적 기준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 AI 윤리 위원회 설립: 법조계 내에 AI 활용의 윤리적 기준을 수립하고 모니터링하는 전담 기구의 설립이 필요합니다.
결론: 기술을 도구로, 정의를 목표로
Claude AI OPUS 4.6의 등장은 한국 법조계에 전례 없는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법률 리서치의 혁신, 문서 작성의 자동화, 업무 구조의 재편은 이미 진행 중이며, 이 흐름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적 진보는 양날의 검과 같습니다. AI 할루시네이션은 법률 분야에서 특히 위험한 함정이며, 이를 방지하기 위한 체계적인 검증 프로세스와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기법의 숙달은 현대 변호사의 필수 역량이 되고 있습니다.
Claude Cowork는 이러한 AI 활용을 개인의 노력에서 조직적 역량으로 확장시킬 수 있는 강력한 플랫폼입니다. 팀 기반의 법률 업무에 AI를 체계적으로 통합함으로써, 법률 서비스의 품질과 효율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습니다. 다만, 의뢰인 정보의 보안과 변호사 윤리의 준수는 어떤 상황에서도 타협할 수 없는 대원칙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궁극적으로, AI는 변호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변호사의 역량을 증폭시키는 도구입니다. 기술을 도구로 삼되, 정의를 목표로 삼는 것 - 이것이 AI 시대를 살아가는 한국 변호사들이 견지해야 할 가장 중요한 원칙입니다. 법률은 인간 사회의 질서를 유지하고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것이며, 그 본질적 사명은 아무리 뛰어난 AI라 하더라도 대신할 수 없습니다. AI 시대의 변호사는 기술과 인간성, 효율과 윤리 사이에서 현명한 균형을 찾아야 할 것이며, 그 균형점에서 한국 법조계의 새로운 미래가 열릴 것입니다.